Tuesday, June 16, 2009

돌곶이마을 양귀비 언덕에 가다

심학산 돌곶이마을 양귀비축제가 6월 5일인가로 끝이 났다. 하지만 올해 기온이 들쭉날쭉해서 사실 축제가 끝난 뒤에 양귀비가 더욱 많이 피었다는 사실...*^^* 파주 돌곶이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축제기간에는 입장료 2000원을 받았지만 이제는 공짜!

주차시켜놓은 곳에서 보이는 꽃 언덕. 여기에서도 감탄~

양귀비만 난 곳이 있는가 하면 다른 곷과 마구 섞여 어울리는 곳도 있다. 손대지 않은 들판같은 자연스런 느낌이 좋다.

그리고 숨막히게 펼쳐진 양귀비! 압도적이다. 동네 두블럭 정도 너비의 들판이 양귀비로 가득하다. 말로 설명이 잘 안되는 아름다움*^^*

분홍양귀비, 테두리 있는 양귀비, 흰 양귀비...비슷해보여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제각각이다.

아...모네 그림같은 풍경이...흑흑흑 사랑해요 파주시 굳 앤드 그레이트 파주시! 플라스틱 나비가 없었으면 완벽한 모네의 풍경이었을텐데...아쉽다.

챨사마님과 쥬쥬와 함께 갔다왔습니다. 집에서만 놀던 쥬쥬는 오랫만의 외출이 느무 좋은 듯^^ 뙤약볕 아래에서도 육개월 된 강아지처럼 열심히 냄새를 맡으며 이리 끌고 저리끌고~ 한가지 이상한 점은 그 넓은 장소에 휴지통이 한개도 없었다는 거. 돌아다니는 내내 계속 응가봉투를 들고 있어야 해서 두 손 쓰기가 불편했습니다.  

 

햇볕이 너무 세서 양산을 들고 갔는데, 카메라와 쥬쥬 목줄과 응가봉투와 양산을 이손 저손에 옮겨가며 사진 찍고 감탄하고 또 사진찍고 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챨사마님이 양산을 든 모습을 포착, 오호...이거슨 한폭의 동양화가 아니던가?

 

 

<챨비광>

 

 

시냇물 흐르고 버드나무 늘어진 곳이 주변에 분명 있었지만 너무 더운 관계루다가 얌전히 집으로 왔습니다.

 

 

25 comments:

세미예 said...

양귀군요. 저렇게 보니 정말 양귀비 구경하고 싶네요.

잘보고 갑니다.

로렐라이 said...

전 오늘 다녀왔어요-

저도 감탄의 감탄을 했어요.

마지막 그림은 직접 그리신 건가요? 정말 좋은데요...

신호등 said...

요새 주변 분들 왜 이렇게 좋은 곳 많이들 다니시는지ㅠㅠ

아주 그냥 부러워 죽겠습니다ㅠ

Berkeley Coffee Express said...

@세미예 - 2009/06/17 16:07
반갑습니다 세미예님 ^^ 돌곶이마을 정말정말 강력히 추천합니다~

Berkeley Coffee Express said...

@로렐라이 - 2009/06/17 21:17
감사합니다*^^*



오늘 다녀오셨군요! 오늘 구름때문에 어제보다 천천히 돌아보기엔 날씨가 더 좋은 것 같았어요. 저는 내일 또 가려구요^^

Berkeley Coffee Express said...

@신호등 - 2009/06/18 00:26
우후후후^^ 신호등님도 나중에 염장포스팅 많이 올려주세요~

Zwein said...

양귀비라~.~ 중학교친구가 이름이비슷해서

양귀비라고 놀렸던적이있더군요..

나중에 알게된사실은 아편(마약)꽃이라고 불리기도한거에서

놀랬습니다 그나저나 정말 이쁘네요 ^^

Mikolev said...

포피포피 ㅠ_ㅠ

그림처럼 피어나는 들판의 아스라한 추억

Berkeley Coffee Express said...

@Zwein - 2009/06/18 20:20
참 곱죠? 아편을 정제할 수 있는 즙이 나오는 종류는 따로 있고 이렇게 떼로 심을 수 있는 건 상관없다더라고요^^



양귀비 씨앗을 넣어서 맛있는 빵과 과자를 만들어 먹기도 한답니다. 씨앗이 많이 들은 머핀은 참 맛있어요~

Berkeley Coffee Express said...

@Mikolev - 2009/06/18 22:55
오홋! 양귀비 들판의 아스라한 추억이야기가 너무너무 궁금한데요^^

덧말제이 said...

오~ 입장료도 받았었군요.

게다가 이후에 더 활짝 피었다니...

뭣도 모르고 뒤늦게 간 올해의 방문은 딱 좋은 시점이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mooo said...

아름답네요. :-)

저는 사진보다 마지막 그림에 더 눈이 가는걸요. 직접 그리신 거죠?

luna said...

우연인지 거의 동시에 비슷한 양귀비 사진을 보게 되네요.

챨비광의 손에 아무것도 안 들려 있어 아쉽습니다... ^^

한성민 said...

캬~~~ 꽃사진 너무 아름다워요....^^

잘 보고 갑니다...

백조트래핑 said...

양귀비의 붉은 빛은 말로 설명이 불가능하더라구요... 좋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Berkeley Coffee Express said...

@덧말제이 - 2009/06/19 07:38
딱! 좋을때 갔다오셨어요^^ 그 뒤로 비 엄청 왔었잖아요~

Berkeley Coffee Express said...

@mooo - 2009/06/19 10:24
네에 ㅎㅎㅎ 크게 보면 부끄러우니까 작게작게 줄여서...ㅎㅎㅎㅎ

Berkeley Coffee Express said...

@luna - 2009/06/21 14:53
오광을 거머쥔 챨비광을 그려볼걸 그랬나요^^

Berkeley Coffee Express said...

@한성민 - 2009/06/21 17:41
꽃이 예쁘니까 그냥 카메라를 대고 찍기만 해도 사진이 잘 나오는 것 같았어요^^

Berkeley Coffee Express said...

@백조트래핑 - 2009/07/01 20:59
그죠? 그렇죠? 저도 말로 설명이 잘 안되는 붉은 양귀비 정말로 좋아해요^^

위소보루 said...

오늘 우울해서 저 챨비광 사진 보러 들어왔습니다. ^^

역시 저걸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네요 ㅋ 그렇다고 전 도박을 좋아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



좋은 하루 시작하세요~~

Berkeley Coffee Express said...

@위소보루 - 2009/07/06 10:44
제 그림이 보는 분들 기분전환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



저도 고스돕보다 화투패가 더 좋아요~ ㅎㅎㅎㅎㅎ

Sugarcube Boat said...

trackback from: 파주 출판단지 북카페 지도
지난 늦봄 양귀비를 구경하려고 파주 출판단지를 방문했을때 예쁜 건축물이 가득한 출판사거리를 와~ 하고 슥 지나갔는데 이게 웬걸, 그 조용한 거리에 북카페와 서점과 갤러리가 숨겨져 있다는 걸 뒤늦게 네이버의 "아름다운 한국"을 보고 알았습니다. 티내지 않는 아름다움....좋죠. 하지만 그렇게 꼭꼭 숨어있으면 지리 모르는 사람들은 도데체 어떻게 찾아가나효! 북카페 순례를 위해 두번째 출판단지를 방문했을때에도 안내시설이나 동네지도가 전혀 설치되어 있지 않..

BWaL said...

양귀비가 정말 이쁘게들 피었네요. 저도 사진 찍으로 나가고 싶어집니닷~

Berkeley Coffee Express said...

@BWaL - 2009/07/14 22:00
지금쯤 다 졌겠지만...이제는 시원시원한 여름꽃들이 많으니까요^^ 장마가 좀 잠잠해지면 저도 사진찍으러 나가고 싶네요~